본문으로 건너뛰기
Piyak Labs
돌아가기

K-Saju 개발기 1: 사주를 K-컬처 캐릭터로 다시 풀어보기

시리즈 K-Saju 개발기 (1/1)

사주를 사이드 프로젝트로 만들어보면 어떨까

최근 개인적으로 사주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처음에는 거창한 이유가 있었던 건 아니고, 재미로 이것저것 찾아보는 정도였습니다. 생년월일과 태어난 시간으로 사람의 성향이나 흐름을 해석한다는 점이 흥미로웠고, 전통적인 설명 안에 생각보다 많은 구조와 규칙이 있다는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걸 너무 무겁지 않게, 요즘 사람들이 재미로 해볼 수 있는 웹 서비스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사주는 한국에서는 비교적 익숙한 문화입니다. 새해 운세를 보거나, 이름을 지을 때 참고하거나, 결혼을 앞두고 궁합을 보는 식으로 일상 속에서 한 번쯤 접하게 됩니다. 물론 모두가 진지하게 믿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런 게 있다”는 정도의 공감대는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 밖으로 나가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사주라는 단어도 낯설고, 동양의 운명론처럼 보이면 거부감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특히 “정해진 운명”처럼 말하는 순간, 재미있는 자기 탐색이 아니라 부담스러운 예언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K-Saju는 처음부터 방향을 조금 다르게 잡았습니다.

사주를 그대로 번역해서 설명하기보다, K-culture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캐릭터 카드와 케미 테스트로 풀어보자는 방향이었습니다.

K-culture라는 입구

K-Saju의 첫 타깃은 K-pop, K-drama, 한국 문화, MBTI나 별자리 같은 성향 테스트를 좋아하는 해외 사용자입니다.

이들에게 “사주팔자”나 “명리학” 같은 단어를 처음부터 내세우면 너무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서비스에서는 전통 용어를 바로 드러내기보다, 사용자가 이해하기 쉬운 말로 바꾸려고 했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입니다.

전통적인 의미를 완전히 지우는 것이 아니라, 처음 만나는 사용자가 부담 없이 들어올 수 있도록 입구를 바꾸는 작업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결과도 “당신의 운명은 이렇습니다”가 아니라, “당신은 이런 K-drama 캐릭터에 가깝고, K-pop 그룹 안에서는 이런 역할에 가까워요”처럼 가볍게 읽을 수 있게 만들고 싶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실제 아이돌이나 드라마를 직접 언급하지 않는 것입니다. 특정 인물이나 작품을 빌려오는 대신,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일반적인 K-culture archetype으로 표현하려고 했습니다.

삐약랩스다운 디자인으로 바꾸기

기능만큼 고민한 부분은 디자인이었습니다.

Piyaklabs에는 노란 병아리 마스코트가 있습니다. “삐약”이라는 이름처럼, 처음 세상에 나와 작은 소리로 배우기 시작하는 병아리의 이미지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새로운 기술을 배울 때마다 다시 초보자가 되는 개발자의 마음과도 닮아 있고, 아이가 말을 배우며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에서도 영감을 받은 캐릭터입니다.

K-Saju에도 이 마스코트를 자연스럽게 녹이고 싶었습니다.

사주라는 소재는 자칫하면 무겁거나 신비주의적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노란 병아리 캐릭터를 중심에 두면 분위기가 훨씬 부드러워집니다. 결과 카드도 “운세표”가 아니라, 내가 부화시킨 K-style 캐릭터 포스터처럼 느껴지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디자인 방향을 다시 잡았습니다.

현재는 결과 타입에 따라 다른 이미지가 나오도록 구성하고 있습니다. 실시간으로 매번 AI 이미지를 생성하기보다는, 미리 준비된 결과별 이미지를 매핑하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하면 속도도 빠르고, 품질 관리도 쉽고, 서비스의 톤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1.0 버전에 들어간 것들

현재 K-Saju 1.0 버전은 크게 두 가지 흐름을 중심으로 만들었습니다.

첫 번째는 내 K-Saju 보기입니다.

사용자가 생년월일과 기본 정보를 입력하면, 자신의 K-Saju 타입과 에너지 밸런스, K-pop 그룹 안에서의 역할, K-drama 캐릭터 같은 결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결과는 카드 형태로 보여주고, 공유하기 좋도록 포스터 이미지도 함께 고려했습니다.

두 번째는 친구와의 케미 보기입니다.

혼자 결과를 보고 끝나는 테스트는 금방 잊힐 수 있습니다. 하지만 “친구랑 해볼까?”라는 순간이 생기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그래서 1:1 케미 흐름을 함께 넣었습니다.

친구, 연인, 혹은 그냥 궁금한 사람과의 조합을 보고, 두 사람의 자연스러운 연결점이나 긴장 포인트를 가볍게 읽을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여기서도 단정적인 표현은 피하고, 어디까지나 엔터테인먼트와 자기 탐색의 톤을 유지하려고 했습니다.

서비스는 여기에서 볼 수 있습니다.

👉 K-Saju 바로가기

앞으로 만들 것들

K-Saju는 이제 1.0 버전을 막 완성한 단계입니다. 현재는 내 사주 카드와 친구와의 케미 기능을 중심으로 열어두었고, 다음 단계로는 프리미엄 기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예상하고 있는 방향은 더 깊은 리딩, 더 자세한 관계 해석, 그리고 결과를 더 풍성하게 보여주는 기능들입니다. 다만 이 부분도 무겁고 단정적인 운세 서비스가 아니라, K-culture 기반의 자기 탐색과 관계 놀이에 가깝게 풀어가려고 합니다.

이 글은 K-Saju 개발기의 1부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왜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는지, 그리고 어떤 방향으로 구체화했는지를 정리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조금 더 개발 쪽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생년월일 기반으로 결과를 만들기 위해 어떤 구조를 잡았는지, K-pop/K-drama 역할을 어떻게 매핑했는지, 결과 카드 이미지를 어떻게 구성했는지 같은 내용을 조금 더 풀어볼 예정입니다.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작은 병아리처럼 하나씩 부화시키는 마음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K-culture를 좋아하는 해외 사용자들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작은 서비스가 되면 좋겠습니다.

피드백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



다음 글
VPS 하나를 AI 에이전트 + 어디서든 접근하는 개발 거점으로

댓글

댓글 불러오는 중...

댓글 남기기

작성하신 댓글은 관리자 승인 후 게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