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PE 영화 후기
⚠️ 스포일러 주의 이 글은 영화 HOPE를 보고 작성한 개인적인 감상평이며, 일부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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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정보
| 항목 | 내용 |
|---|---|
| 감독 | 나홍진 |
| 주연 | 황정민(범석), 조인성(성기) |
| 관람일 | 2026-07-27 |
간만의 문화생활
아기가 태어난 이후 영화를 보려면 연차를 써야했다. 보통 평일 5시 퇴근 이후 저녁에는 아이와 최대한 많은 시간을 보내려고 하고있고, 주말 또한 함께 시간을 보내며 추억을 쌓고 싶어 개인적인 시간이 없다고 봐야한다. 그러던 와중에 와이프가 내게 자유남편 시간을 주었다. 전날 저녁에 갑작스럽게 받은 선물이라 무얼하면 알차게 보낼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요즘 화제인 영화 HOPE를 보기로했다. 영화, 서점, 카페, 맛있는 식사 모두 너무 만족스러웠던 경험이였고 오늘은 영화에 대해서만 간략하게 후기로 남겨본다.
영화의 흐름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매우 불친절하다. 초반 범석(황정민)의 시각으로 외계인의 모습은 직접적으로 보여주지 않는다. 어디선가에서 들려오는 비명소리, 건물에 가려진 곳에서 날아오는 자동차, 정체모를 대상에게 당한 시체나 파손된 물건들로 의도적으로 노출을 피하며 긴장감을 높인다.
B급 감성의 코믹함을 섞어 긴장도를 조절하였고 성기(조인성)와 범석(황정민)이 다른 공간에서 각각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근처에서 큰 산불이 일어났고 대부분의 인력이 해당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나가있는 상황.. 영화 러닝타임동안 밤은 오지 않은것으로 보아 모든 에피소드는 하루만에 발생한 사건들이다.
어딘가 좀 모자라보이며 과장된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샷건을 연달아 맞으며 죽어가는 친구, 그리고 서로 남탓을 하며 실랑이 하는 사람들과 B급감성 코미디로 연출하는 장면 외계인 사체를 해부하는 정체모를 박사님, 왕자(감독 인터뷰에서 밝혀진 설정)를 죽이고 동물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사냥을 하고 박제를 하는 목수
정체모를 배경, 캐릭터, 서사의 흐름 그리고 그것을 담아내는 B급감성의 렌즈
영화 마지막에 이르러야 외계인들의 대화로 무언갈 설명하려고 하는 흐름 그리고 올라가는 엔딩 크레딧..
이 모든것들이 관객에게 호불호를 심하게 갈리게 하는것이 아닐까란 생각이 든다.
무수한 떡밥들, 의미부여, 나만의 해석
🚨 여기서부터는 결말까지 포함한 본격적인 스포일러입니다.
- 호포(HOPE)항이지만 배는 없다. 영화에서 보이는 유일한 배는 외계인의 함선뿐이다.
- 지구라고 한적이 없다는 감독의 말, 마을은 우리의 세상과 전혀 다른 세상이라고 봐야할것 같다.
- 마을에는 노인들이 대다수고 어린아이는 보이지 않는다.
- 근처에서 큰 산불이 일어났다고 했지만 어디에서도 큰 연기나 불이난 모습은 보지 못했다.
호포항은 인간들을 위한 항이 아니라 외계인들을 위한 항구로 보여진다. 외계인들은 큰 모종의 사건을 겪었으며 호포항에 들어왔지만 희망을 잃지않고 미래를 기약하며 마음을 다잡는다.
- 저 작은 시골마을에 화기들이 아주 많고 어디서 구했냐는 물음에는 지금 그런게 중요하냐며 명확한 답을 주지 않고 계속 넘어가는 장면을 의도적으로 반복하며 보여준다.
- 마지막에 차를 버리고 도망을 가며 머릿속이 너무 어지러워서 정리가 하나도 안된다는 말을 하는 범석(황정민)의 말이 의도적으로 관객들에게 전하는 메세지로 들린다. 관객들 또한 부족한 정보, 어딘가 이상한 캐릭터들로 정리가 하나도 안된상태로 엔딩을 맞이한다.
의도적으로 관객들에게 그런상태(과도한 스트레스, 내가 감당할 수 없는 환경 등)를 주고 이걸 극복할 수 있는 희망이 있는지를 물어보는 듯함
- 성기(조인성)가 외계인들에게 쫓기며 죽을 위기에 쳐해졌을때 의도적으로 파란 하늘과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새를 향해 누워서 손을 뻗는 장면을 보여주기도 한다.
사냥꾼에서 사냥감으로 전락한 인물에게 자유(혹은 생존)에 대한 희망(hope)을 갈구하는 방식일까?
종합 후기
영화의 내용 알맹이에 비해 러닝타임이 너무 길다고 생각한다. 전체적으로 완성도 있는 영화라는 느낌보다는 신선한 시도를 한 영화라고 느껴진다.
개인적인 선호도는 불호쪽에 약간 가까운것 같다. CG또한 아쉬운 부분들과 장면들이 존재했지만 전체적으로 봤을때 크게 거슬리진 않았다. (참고로 왕사남 호랑이 CG는 정말 크게 거슬리고 몰입도가 확깨졌으나 호프는 그정도는 아니라는 개인적인 생각)
그래도 간만의 문화생활이라서 즐겁게 즐길 수 있었다. SF와 한국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추천한다.
⭐ 개인 평점: 3.5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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